<p></p><br /><br />결국, 오늘 아침 광명경찰서장은 피해 여성의 유족을 찾아 사과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뒷짐 수색에 대한 해명을 듣고 유족은 더 분노했습니다. <br> <br>"허리가 아파서" 였다고 합니다. <br> <br>앞서 보신 신고 당시 112 상황실의 실수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남매에게 <br> <br>오늘 아침 이 사건 관할서인 광명경찰서장이 사과하러 찾아왔습니다. <br> <br>사건 발생 일주일 만입니다. <br> <br>사건 당일 현장 출동 경찰관이 뒷짐을 지고 다녀 논란이 된 걸 두고는 "열심히 수색하느라 허리가 아파 그랬다"며 양해를 구했습니다. <br> <br>[진모 양 / 피해자 딸] <br>"열심히 찾아다녔는데 너무 힘들어서…(자신들이) 아무리 허리가 아프고 그래도 뒷짐 지고 이러면 안 됐었는데 안타깝다(고 말했습니다.)" <br><br>하지만 112 최초 신고 때 가해자 이름을 확보하고도 현장 출동 경찰관에게 바로 전달하지 않은 잘못은 언급조차 없었습니다. <br> <br>[진모 양 / 피해자 딸] <br>"설명, 사과는 없었는데. 엄마한테서 그분(범인) 이름을 들었으면 저희 집에 왔을 때 말했으면 더더욱 빨리 알려드렸죠." <br> <br>가족들은 사건 당일 엄마의 안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. <br> <br>수분 간격으로 메시지를 거듭해서 보냈고, 빨리 와서 같이 끌어안고 자자는 글도 남겼습니다. <br> <br>이때는 엄마가 살해된 지 1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최초 신고 내용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엄마가 목숨을 잃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유족들은 아직도 고통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[진모 양 / 피해자 딸] <br>"이런 사람들이 경찰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화가 나요,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다른 선한 경찰들도 같이 욕먹는 거고. 책임을 지게 했으면 좋겠어요."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유하영